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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 X : Yosemite에서 바뀐 윈도우의 '전체 화면' 버튼이 나쁜 이유!

애플은 OS X 10.10 Yosemite부터 윈도우의 '최대화' 버튼은 '전체 화면' 기능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러나 이 변경 사항이 가져온 OS X의 활용성 저하 및  왜 그러면 안되는지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OS X 10.9을 포함한 이전 버전 : 세 개의 윈도우 콘트롤 버튼

다음 그림은 OS X 10.9 (매버릭스)에서 Safari 윈도우를 띄운 예시입니다. 모든 응용 프로그램은 좌측-상단 모시리에는 세 개의 버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첫 번째 빨간색 신호등은 '닫기', 두 번째 주황색 신호등은 (Dock으로) '최소화' 그리고 마지막 녹색 신호등은 응용 프로그램에 따라 '최대화/최적화' 기능으로 동작합니다.

여기서 잠깐, '최대화'와 '최적화'에 대해서 부연하면, '최대화'는 다음 그림과 같이 윈도우 크기를 모니터 화면 크기에 맞추어 최대한 확장하는 것이고,

'최적화'는 원도우내의 콘텐츠를 모두 보여주는 선에서 가장 적절한 크기로 확장합니다. 왜냐하면 각 응용 프로그램 마다 (원도우내의 보여지는) 콘텐츠를 어떻게 핸들할지 결정하기해야 하며 실제로 응용 프로그램 코딩 단계에서 이 '녹색' 버튼의 Behavor (최대화 or 최적화 동작 중 하나)를 결정하게 됩니다.   

그래서일까요?

맥을 오랫동안 접한 사람들도 녹색 버튼의 동작 패턴에 대하여 일관성이 없다고 늘 투정부리곤 합니다. 어떤 응용 프로그램은 최대화로, 또 어떤 응용 프로그램은 최적화로...^^ 하지만 응용 프로그램마다 윈도우내의 콘텐츠의 표시 방법에 조금 더 집중해 보면 이런 옵션을 주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윈도우내에서 콘텐츠 표시 유형이 다른데 항상 '최대화' 방식으로 확장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 'Fullscreen' 버튼과 작업시 단점

세 개의 버튼 이외에도 OS X 10.6부터 윈도우를 '전체 화면'으로 전환시켜주는 네 번째 'Fullscreen' 버튼이 윈도우 우측-상단 모서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버튼을 누르면 전체 화면으로 전환됩니다.


그러나 '전체 화면' 모드로 전환하여 작업할 때 다음과 같은 단점이 있습니다.

1. Dock의 접근이 조금 번거로워집니다. 물론 마우스 커서를 Dock 위치했던 가장자리로 갖다 놓으면 자동으로 나타나지만 항상 Dock 정보(현재 어떤 응용 프로그램이 실행되어 있는지 등)를 파악하는데는 아무래도 가려져 있으므로 한계가 있습니다.

2. 응용 프로그램에서 문서 작업할 때 빈번이 접근하는 도구 (예: 포맷 막대) 등은 항상 표시되어야 하는데 가려져 있어 매우 불편합니다. 다음 그림은 Pages를 전체 화면으로 전환한 예시입니다. 문서 내용을 볼 때는 집중할 수 있어 좋지만

편집 작업을 할 때는 불편합니다. 가령, 단락의 스타일을 변경하기 위해 포맷 막대에 접근하려면, 다음 그림과 같이 마우스 커서를 상단 가장자리 인근에 위치해야만 포맷 막대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전체 화면 모드에서 보기 메뉴 → 속성 보기를 실행하면 '속성' 패널이 플로팅됩니다.)

3. 데스크탑은 책상의 작업 공간과 동일합니다. 응용 프로그램 문서 작업에 필요한 소스 파일을 임시적으로 저장해 놓고 필요에 따라서 바로 문서 위로 드래그하거나 '데스크탑 보기(단축키 command +F3)'와 함께 사용하면 더욱 효율적으로 작업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 화면' 모드에는 이런 OS X 특유의 웍스페이스 작업 방식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Fullscreen 모드의 장점

물론, 전체 화면 모드가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비디오 또는 사진을 다루는 응용 프로그램들 (Aperture, Final Cut Pro,...)은 콘텐츠를 (주로 색감과 관련하여) 볼 때 화면에 혼란을 야기시키는 주변 정보를 제거하고 오로지 콘텐츠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데는 좋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류의 응용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윈도우 베젤이 다크 그레이로 디자인되어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는 AutoDesk (CAD/CAM)와 Photoshp 응용 프로그램과 같이 단일 윈도우내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특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에서는 분명 장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소비자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응용 프로그램들은 이런 상황들과 확연히 다릅니다. 때로는 동시에 여러개의 윈도우를 띄워 놓고 사용하기도 하고 작업하는 도중에 즉시 많은 정보들을 즉시 확인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소소하게는 상태 막대에 현재 입력기가 한글인지 영문인지? 그리고 시간은 몇 시인지? 와이파이는 연결되어 있는지...되어 있다면 신호 세기는 어떤지 ^^


그래서 결론은...

OS X 10.10 Yosemite에서 변경된 세 번째 '녹색' 신호등은 'Fullscreen' 기능이 아닌 '최대화/최적화' 동작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많은 사용자를 위한 선택이라고 판단합니다. 하여... 현재와 반대로 그냥 '녹색' 버튼을 눌렀을 때는 '최대화/최적화'로, option 키를 누른 상태에서 '녹색' 버튼을 누르면 '전체 화면' 모드로 전환되어야겠습니다. 이에 대한 기술적인 대안점은 다음 포스트로 토스하겠습니다.